
이것은 반성의 일기다. 월요일을 마지막으로 헬스장에 안(못) 갔다. 나름 다 사정은 있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어깨가 빠질 것 같았든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도 도무지 잔업이 끝나지 않아 바리바리 일할 걸 싸들고 왔다든지. 물론 '안' 간 것도 있다. 오랫동안 안 가면서 느낀 것은 나는 정말 관성이 센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다. 헬스장에 안 다닌 게 기본값이니 핑계만 생기면 금세 안 가게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빠르게 걷고 가볍게 달리면서 땀을 빼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게 좋긴 하지만 그걸 안 해도 큰 문제는 없구나 싶었다. 그래도 괜히 찜찜한 마음이 들고 이래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잘하고 있는 거겠지? 오늘은 다시 가서 걷고 올 것이다. 기구도 좀 만지작거리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