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초보/운동 2

250719 (토) 헬스장 안 간 지 5일째

이것은 반성의 일기다. 월요일을 마지막으로 헬스장에 안(못) 갔다. 나름 다 사정은 있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어깨가 빠질 것 같았든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도 도무지 잔업이 끝나지 않아 바리바리 일할 걸 싸들고 왔다든지. 물론 '안' 간 것도 있다. 오랫동안 안 가면서 느낀 것은 나는 정말 관성이 센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다. 헬스장에 안 다닌 게 기본값이니 핑계만 생기면 금세 안 가게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빠르게 걷고 가볍게 달리면서 땀을 빼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게 좋긴 하지만 그걸 안 해도 큰 문제는 없구나 싶었다. 그래도 괜히 찜찜한 마음이 들고 이래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잘하고 있는 거겠지? 오늘은 다시 가서 걷고 올 것이다. 기구도 좀 만지작거리고 와야지.

250713 (일) 달리지 않고 빨리 걷기

요즘 존(zone) 1~5 운동이 유행이라고 한다. 헬스장 다니기 시작한 후로 헬스장 기구 설명 영상만 보니 알고리즘이 대부분 운동 콘텐츠로 찬다. 헬스장에서 가장 성실히 하는 게 러닝머신이어서 살 빠지는 러닝머신 타기 등의 영상도 봤다. 무리해서 뛰기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게 살 빼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하루 3km를 목표로 해서 인터벌을 진행했다. 인터벌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달리는 시간과 거리는 짧다. 10분 중 2분만 뛰고 나머지는 보통 속도로 걷거나 빨리 걷기, 쿨다운이었다. 하지만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오랜 시간 빨리 걷기가 체지방 태우기에 더 좋다고 해서 오늘 해 봤다. 정말 땀이 잘 났다. 앞으로는 3km에서 500m를 더해 3.5km를 걸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