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

220525 (수) 두 번째 누락

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약 한 달 텀으로 각자 글을 써서 공개하는 거다. 그런데 내 글만 2주째 발행일 홍보가 누락됐다. 하루 뒤에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일단 하루만 더 기다려봐야지. 계속 그러면 같이 못하겠다고 해야겠다. 결과물이 못마땅하면 그거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 될 일이지. 다른 팀원들은 재깍 홍보하고 나는 누락하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일기 2022.05.26

점점 더 멀어져간다

당연한 명제인데 왜 그동안은 몰랐을까.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 균열이 생기는 걸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던 것 같다. 나도 내가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고,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도 몰랐다. 그래도 희망회로를 돌리려고 했다. 이 정도로 내가 끊어내려고 하면 그건 너무 성급한 것일지 몰라, 하면서 평정심을 찾으려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안을 대화 주제로 올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알까. 한 사람의 관심사, 가치관, 행동거지가 모인 총합이 곧 그 사람이다. 나는 내가 오랫동안 어울리며 잘 지내고 싶은, 좋아하는 사람의 '내면'에 꽤나 신경 쓴다는 것을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단순히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관계를 단절할 수 있냐, 고 물을 수도 있..

그냥/일기 202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