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5 (수) 나는 내 목소리가 좋다 맑고 여리고 가끔은 무게감이 있기도 하고. 노래할 때 더 깨끗하게 들려서 좋다. 노래를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일기 2024.12.25
241216 (월) 얻어먹기만 해도 되는 걸까 나도 잔고 넉넉한 법인카드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맛있는 거 사고 싶다. 얻어먹는 거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스러워진다. 아직 양심이란 게 있으니까. 그냥/일기 2024.12.17
241122 (금) 잘했다 진짜 보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으면 하면 되는 거다. 설령 싫어하거나 저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때. 그 불편함 알았으니까 안 불편하도록 고치든지, 아예 나랑 연락 안 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면 이게 끝이구나 하면 되지. 소심해서 조금은 망설였는데 다행히 짧게라도 대화했고 그래서 즐거웠다. 선물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마음, 공감하는 마음은 그게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면 되도록 명확하게 전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냥/일기 2024.11.23
241116 (토) 드럼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쿵쿵 기깔나게 말아주는 밴드 라이브를 듣고 왔다. 아주 작은 공연장이 아니었음에도 드럼 치는 소리가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느껴져서 심장이 쿵쿵댔다. 엄청나게 좋아하는 밴드가 아니고, 그저 몇 곡의 노래만 아는 수준이었는데도 그랬다. 이래서 현장에 와야 하나 보다. 그냥/일기 2024.11.16
241115 (금) 양치질을 못하고 잤을 때 진짜 찝찝하다. 아주 큰 후회가 된다. 어차피 그 치아를 치료해야 하는 사람은 나고, 그 돈을 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걸 더 명백히 알게 되니까 그런 것 같다. 진짜 아무리 피곤해도 이는 닦아야 한다, 세수는 해야 하고. 그냥/일기 2024.11.15
241111 (월) 고양감! 무언가 새롭게 하고 싶고, 의욕이 샘솟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은데 앞으로의 나날에 기대도 생기고. 그런 날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1년 365일 중에 진짜 20일도 안 온다. 그만큼 귀하다. 그래서 꼭 적어두고 싶었다. 2024년 11월 11일에는 이런 기분을 느껴 매우 기뻤다고. 그냥/일기 2024.11.11
241109 (토) 온라인에 더러운 광고가 너무 많다 방금 뮤빗 앱에 들어갔다가 한국인 유부녀를 만날 수 있다며 데이트 웹 사이트를 홍보하는 걸 봤다. 걍 다 죽어. 유부녀를 왜 만나냐. 그냥/일기 2024.11.09
241108 (금) 맨날 늦네 나는 나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 과소평가하는 것처럼 굴지만 글쎄, 오히려 지나치게 긍정 회로를 돌려서 어떤 일을 할 때 드는 시간을 훨씬 더 짧다고 여긴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이 나이 먹어서까지 그러면 안 된다는 데에 아찔해지기까지 하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그냥/일기 2024.11.08
231124 (금) 좋다, 너희가 좋아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그런 걸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고. 오늘 네가 흘린 눈물을 보고 나도 눈물이 났어. 영원한 건 없다지만, 영원을 믿는 마음은 아름다운 것 같아. 곁에 있고 싶어. 혹시 마음이 떠난다고 해도 그 시기가 최대한 늦어졌으면 좋겠어. 그만큼 너희를 좋아해. 그냥/일기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