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1 (금) 천국과 지옥 오감 꿈에 좋아하는 사람이 나왔고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장난을 걸고 대화하는 거여서 기분 좋게 일어났다. 그러다가 퇴근을 앞두고 걸려온 전화에 땅을 파고들어가는 신세가 됐다. 그런 거 아니야, 라고 하면 대개 그게 맞는 것 같은데 내가 꼬인 거냐. 그래도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해 준 동료들 덕분에 조금 기운을 차렸다. 올해 들어 가장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린 날이었다. 그냥/일기 2023.08.12
230510 (수) 남의 사랑 이야기를 본다 내가 몰입을 좀 잘한다. 그걸 소설을 읽을 때 느낀다. 남의 사랑 이야기를 본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한다. 잘됐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사랑이 더 가득했으면 좋겠다. 요즘은 혐관이 유행이라던데, 그냥 그건 연막 정도로 쓰이고 실제로는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그냥/일기 2023.05.11
230505 (금) 짐을 날랐다 온종일 잤다. 지나치게 오래 자면 쌍꺼풀 풀리고 허리 아프고 삭신이 쑤신다. 이삿짐 중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서랍장을 올렸다. 당연히 힘에 부쳤지만 꽤 뿌듯했다. 몸을 움직이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해야 할 일을 마쳤다는 느낌이 좋다. 그냥/일기 2023.05.06
230305 (일) 밥 먹다가도 먹은 게 체할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 '행복한 사람이 자주 하는 말버릇'이라는 게시물을 보고 기분이 좀 나아졌다. "방법이 있을 거야" "지금은 힘들지만 어떤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거야" "지금은 힘들어도 이것만 끝나면 ~할 거야" "이만하길 다행이다" 그냥/일기 2023.03.06
230221 (화) 그만할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사나 싶었다. 휴가면 휴가답게 보내야지. 휴가자한테 업무 연락 안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지. 본인 휴가 때 회사가 그런다고 생각해 봐라. 좋냐? 카톡 알람 소리에 폰을 집어던지고 싶었다. 덕분에 두통과 체기와 거북함을 얻었다. 그냥/일기 2023.02.22
230130 (월) 오늘의 기분 잊지 말자 나를 기억하고 호의와 애정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했으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나도 좋아했으면. 그냥/일기 2023.01.31
230115 (일) 사람들은 알아서 걸러져나간다 미처 몰랐지만 훨씬 더 마음을 내어 챙겨야 할 사람이 있고, 서서히 거리를 둬야 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가 핵심이다. 알게 된 게 별로 달갑진 않지만 그렇게 됐네. 그냥/일기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