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스트레스가 뭔지 알 것 같다, 이제는. 이전에도 모르지는 않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더 취약해진다. 어떤 '총량의 법칙'이 있다면, 나는 그동안 운 좋게 괜찮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이렇게 뒤늦게 대갚음을 당하는 건지도 모른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거기에 동의하면서도 정작 나는 얼마나 그 생각대로 살았나. 남이 그러는 꼴을 보니 비로소 정신이 퍼뜩 든다.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너무 너그럽지는 말아야겠지만, 실수했거나 잘못한 것만 기억하고 미련 안고 살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앞으로 다시 안 그러면 된다. 같은 종류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 여전히 부족한 게 잔뜩인데 어쩌다가 중간 관리자가 되어서 쌔가 빠진다.
착한 사람일 필요 없고, 지나치게 저자세로 나갈 필요도 없다. 내가 남들의 고충을 100% 모르듯, 그들 역시 내 고충을 100% 모른다. 오해하지 않도록 명확한 전달을 하는 게 좋다. 내 의사 표현도 분명하게 하고. 오늘 뭣 같은 날이었으나 이 정도면 성숙하게 잘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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